국민 2명 중 1명은 사형집행에 찬성

입력 2017-11-06 11:31

국민 2명 중 1명은 사형집행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 따르면 ‘사형을 실제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2.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62.6%)와 30대(59.5%), 60대 이상(53.5%)에서는 ‘사형집행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40대(53.5%)에서는 ‘사형집행 반대 및 사형제 폐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6.8%), 대전·충청·세종(53.6%), 부산·경남·울산(51.5%), 서울(51.5%), 경기·인천(51.1%) 순으로 찬성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의 사형집행 찬성률이 각각 66.2%와 54.2%로 과반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사형집행 찬성률이 39.4%를 보였다.

반면 ‘현재처럼 사형은 유지하되 집행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과 ‘사형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각각 32.6%와 9.6%였다. 응답자의 42.2%가 사형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출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2009년 실시한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사형제를 존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66.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1.5%였다”면서 “8년이 지나는 동안 사형집행에 대한 여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