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가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중 관객 수 역대 3위에 등극됐다. 지난 4일 누적 관객 수 627만을 돌파하면서 ‘아저씨’(617만)를 제쳤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기준 총 관객수는 636만 9024명이다.
범죄도시의 성공은 2017년 영화계 최대 이변으로 손꼽힌다. 많은 돈을 들인 홍보도 없었고 배급사 키위미디어그룹은 빅 4에 비하면 영세하다. 출연자 허동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망할까 봐 댓글 5600개 달았다”라고 말했다. 개봉 당시 관객들은 경쟁작 ‘킹스맨:골든 서클’에 주목했다.
곧 스크린에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던 범죄도시는 ‘~아이니?’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입소문을 탔다. 조폭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한국식 느와르와 달리 ‘괴물 형사’의 모습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에 적절한 수위 조절이 더해지며 뒷심을 발휘했다.
현재 범죄도시의 누적 관객 수를 2017년 박스오피스에 대조하면 5위에 해당된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예매 순위권에 올라 더 높은 순위를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역대 국내 청불 영화 흥행 2위는 ‘친구’(818만명), 1위는 907만명(감독판 포함)이 관람한 ‘내부자들’이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