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을 주장해 온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9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당을 옮긴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김무성 의원(6선)을 비롯해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3선), 정양석·홍철호(재선) 의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통합성명서’를 통해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며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데 이어 9일 한국당 입당 철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다른 통합파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할지,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11·13 전당대회 직후 탈당계를 제출할지 추후 탈당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지막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통합파와 자강파의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파국을 맞았다.
한편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바른정당은 금전적 혜택이 줄어들 전망이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