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프로그램 풀메저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재자와 마주하는 것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확실히 그것(독재자와의 대화)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며 “내 생각엔 우리가 너무 일찍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지가 있을 뿐 현재 상태로는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달래는 듯한 톤이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북한을 겨냥해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경고한 바 있다. 순방 일성부터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기 전 동행한 기자들에게 “북한의 평화 정착 문제가 한·중·일 회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