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질질 끈 ‘맹견’에 몸으로 막아선 할머니 (영상)

입력 2017-11-06 08:09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로 반려견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맹견들이 노인과 아이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맹견에 물린 손자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할머니의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후난성 레이양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손자는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목줄이 풀린 맹견 두 마리가 이들에게 다가왔다.

맹견을 보고 놀란 손자를 보고 할머니는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걸음을 채 떼기도 전에  맹견이 손자의 다리를 물었다. 맹견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공포심을 느낀 어린 손자는 비명을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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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에는 어린 손자를 두고 맹견과 할머니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맹견들은 쓰러진 손자를 물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하고 있다. 할머니는 맹견들로 부터 손자를 지키기 위해  손자 위에 엎드려 있다. 그리고  힘겹게 손자의 몸을 붙들었다. 

이들 주변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민들도 맹견의 공격에 쉽게 나서지 못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할머니와 손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할머니는 맹견에 손을 물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색 끝에 주 맹견 2마리를 체포했다. 경찰은 “강아지들의 주인을 찾고 있다. 맹견들이 목줄도 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