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 분당 명분 없어…정책연대 계속할 것”

입력 2017-11-06 09:0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히브리대 대학기술이전센터인 이숨(Yissum) 센터를 방문해 동행한 최명길 최고위원(가운데)과 환하게 웃고 있다.

“朴탄핵 주도하고 정치개혁 하겠다더니 무엇이 바뀌었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현지시각) 바른정당 내 자유한국당 통합파 의원들이 결국 탈당을 강행키로 한 데 대해 “나온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예루살렘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이)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고 탄핵을 주도하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시작한 정당”이라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화하고 있던 정책연대에 대해서는 “그건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사실상 연대 파트너였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연대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쨌든 당 대 당의 정책연대”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또 바른정당 분당을 계기로 한때 불거졌던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재차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론으로 인해) 정책연대와 선거연대까지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연대에 관한 당내 기류가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꼭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이것도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교섭단체가 깨질 거라는 것도 예상된 상황”이라며 “달라질 건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지도부를 만들고 재정비하는 작업들을 할 텐데, 국민의당도 마찬가지고 바른정당도 기득권 양당에 대해 제대로 견제하고 민생을 챙기는 문제 해결 정당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