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가 또… 호수에 빠진 시민 구한 학생에게 의인상

입력 2017-11-06 00:05
고등학생 3명이 1일 호수에 빠진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 YTN캡처

엘지(LG)복지재단이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해낸 고교생 3명에게 ‘엘지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인터넷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 장점과 선행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엘지가 또'가 재현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은 5일 강원체고 3학년으로 수영·수구 선수인 김지수·성준용·최태준(18)군에게 의인상을 전달했다. 세 학생은 지난 1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달려가 승용차와 함께 의암호에 빠진 여성을 구했다.

학생은 얼굴도 모르는 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호수에 뛰어든 뒤 20m를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진정시킨 다음 침착하게 구조해냈다. 1분여 만에 별다른 부상 없이 구조된 여성은 뒤이어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엘지는 “수영을 잘해도 차갑고 수심이 깊은 호수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들 학생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복지재단이 강원체육고등학교 김지수·성준용·최태준 학생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김웅일 교장, 김지수·성준용·최태준 학생,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 사진=LG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엘지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이번에 상을 받는 고등학생 3명은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