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기장 인근 숙박시설의 도 넘은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 부근의 숙박 시설이 평소와 비교해 약 8~9배 치솟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박예약 사이트 호텔스컴바인 등에 따르면 강릉에 위치한 한 호텔의 11월 3일 기준 하루 숙박 가격은 약 3만 6000원이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사이 날짜 2월 14일 기준 숙박 가격은 약 31만원에 이른다. 비수기와 비교해볼 때 약 9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타 호텔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1월 3일자 숙박 가격이 7만 6000원인 한 펜션의 2018년 2월 14일 숙박 가격은 62만 5000원이 책정됐다.
이 가격은 제주도의 5성급 호텔인 신라호텔의 숙박비 27만 7000원의 약 2배가 넘는 가격이며, 서울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숙박비 20만원의 3배 가격으로 엄청난 폭리인 셈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평창 동계 올림픽 바가지’라는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강릉의 한 숙박시설 관리인은 “비수기와 비교해보면 약 8~9 배정도 상승한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올림픽 숙식 정보 통합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바가지 요금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숙박요금은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보니 딱히 뾰족한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없다고 답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