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70·최홍기)가 마지막으로 서울 팬들을 만난다. 흥분과 설렘이 뒤섞인 컴백 콘서트가 어느 덧 끝나간다.
나훈아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지난 3일부터 진행된 '드림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다. 120분 공연 동안 25곡의 세트리스트를 소화하며 진정한 가왕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일 11년 만에 무대에 선 나훈아는 능수능란하게 고음을 넘나들며 객석을 매료시켰다. 낭창낭창, 리드미컬한 목소리는 일흔살이라는 나이를 무색케 했다. 쇼맨십은 아이돌은 저리가라였다. 관객의 마음까지 쥐락펴락하는 그의 마법 같은 무대는 소문대로 절대 고수 '쇼꾼'의 면모였다.
이날 나훈아는 끝내 관객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남들 앞에서 우는 걸 싫어한다. 죄송하다"면서 등을 돌리며 눈물을 훔쳤다. 팬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엔 큰절로 인사하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나훈아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건너간다. 24~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컴백 콘서트를 이어간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