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박3일 방일…첫 식사는 미국산 쇠고기 버거

입력 2017-11-05 15: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첫 식사로는 미국산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가 나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도쿄도 인근 요코타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한 기지 내 격납고 연설에서 “어떤 국가, 어떤 독재자, 어떤 체제도 미국의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기 위해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라운딩 전 점심식사로는 미국산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가 나왔다. AFP통신은 두 정상의 식사를 “쇠고기 버거 위의 브로맨스”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이 골프를 함께 치는 건 지난 2월 아베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골프 회동에는 세계랭킹 4위인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도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운딩 시작 전 모자에 “도널드와 신조, 동맹을 더 위대하게”라고 서명하며 아베 총리와의 친밀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두 정상은 4번 식사를 함께하는 등 스킨십을 과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경호에 사상 최대규모인 2만1000명을 동원하며 24시간 경비태세에 돌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