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속 화랑인 학고재갤러리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지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백선디자인 대표로 활동하며 건축가 겸 디자이너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동양화 전공을 살려 먹 드로잉을 하거나 사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 롯데 월드타워의 레지던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설계하고 2017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수전 디자인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 재학 중이던 198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09년 디자인진흥원장상, 2010년 협회장상, 명가명인상을 수상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예술감독(2012∼2013)을 재냈고, 대안공간 루프, 한남동 UN빌리지 빌라, 페럼타워 공용공간 등을 설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