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딸, 내일 검찰 송치…미성년자 유인·사체유기 혐의

입력 2017-11-05 13:17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이모양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양, 엄마 최씨 사망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진술

경찰이 친구 A(14)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4)씨의 딸(14)을 6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양을 미성년자 유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이씨는 중학생 딸 친구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향정신성의약품)를 몰래 먹여 재운 후 추행하고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신고를 두려워한 나머지 목을 졸라 살해해 강원도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양은 아버지 이씨와 함께 A양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이양은 수면제가 들어 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 A양에게 전달하는 등 이씨와 범행을 함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A양의 사체에서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지난 9월 6일 사망한 이씨의 아내 최모(32)씨의 사망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이양에게 엄마 최씨의 사망에 대해 물어봤지만,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