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아시아 순방 중 北 미사일 발사 우려... “만일의 사태 대비”

입력 2017-11-05 11:24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뉴시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우려해 사전 대비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현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 보좌진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계획을 마련해뒀다고 전했다.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3일 하와이 태평양 사령부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진행된다.

미국 대통령이 2주 가까이 아시아에 머무르는 것은 약 25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간 핵탄두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 가능성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 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실험에서 더 나아가 대기권 핵실험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또 북한과의 긴장이 더 높아질까 우려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도왔다고 전했다.

크로닌 CNAS(신미국안보센터) 국장은 “한국이 고위급 비공식 채널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선뜻 받아들일지를 확실하게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