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무리뉴, “난 죄가 없다” 무죄 호소

입력 2017-11-05 10:13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출두했던 주제 무리뉴(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무죄를 호소했다.

 무리뉴 감독은 3일(현지시각) 마드리드 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난 스페인에서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지켰다”라며 “스페인을 떠난 뒤 몇 년이 지나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따로 응답하지는 않았었다. 이미 스페인 당국에 모든 세금을 냈고, 관련 서류까지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법을 준수했고, 이번 논란은 종결됐다. 그래서 법원에 출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검찰은 무리뉴 감독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초상권과 관련한 세금 330만 유로(약 43억원)을 탈세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BBC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 측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260만 유로(한화 약 34억원) 가량의 세금을 납부했고, 이는 스페인 세율의 41%가 넘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EFE통신은 “스페인 법원은 무리뉴 감독의 탈세 혐의에 관한 증거를 받았다”라며 “이를 둘러싼 스페인 검찰과 무리뉴 측의 법정 싸움은 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진술을 마친 뒤 영국으로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6일 영국 런던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로 첼시를 상대한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