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아이폰X, 커피 몇 잔 아끼면 산다”고 말한 까닭은?

입력 2017-11-05 10:04

 애플 CEO 팀 쿡(57)이 ‘아이폰X’ 가격을 커피값과 비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하루에 커피 한 잔 값 미만으로 ‘아이폰X’를 살 수 있다는 팀 쿡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X’을 출시했다. 미국 기준으로 ‘아이폰X’의 가격은 999달러(약 111만4400원), 256GB 가격은 1149달러(약 128만1700원)에 달한다.


 매체에 따르면 팀 쿡은 4분기 실적 보고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한달에 33달러(약 3만 6800원), 그러니까 일주일에 커피 몇 잔이면 ‘아이폰X’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멋진 커피집에서 하루에 한 잔씩 커피를 마시는 값보다 싸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팀 쿡의 계산은 미국 일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할부 정책에서 비롯됐다. 팀 쿡은 “예를 들어 미국 통신사 AT&T는 ‘아이폰X’ 기본 모델에 대해 월 33.34달러씩 30개월 할부를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매달 핸드폰 할부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팀 쿡은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때 구형 모델을 팔게 되는데, 이 경우 300~350달러(약 33만 4600원~39만 400원)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애플코리아는 한국에서 ‘아이폰X' 64GB가 142만원(세금 포함), 256GB가 163만원이라고 언락폰(무약정폰) 가격을 밝혔다. 64GB 모델이 130만원대, 256GB 모델이 150만원대 안팎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