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 피해 여직원이 변호사를 통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육 담당자가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피해 여직원은 4일 오후 5시43분쯤 “한샘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건 전모를 적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여직원은 인사팀장의 계속된 회유와 교육 담당자의 지속적인 압박에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교육 담당자에게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한번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집으로 찾아와 나갔더니 ‘이걸 칼로 확’이라는 말과 액션을 취하며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회사 차원의 가해자 감싸기와 사건 왜곡 시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직원은 진상조사를 나온 인사팀장이 ‘교육 담당자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면서 고소 취하를 유도했고, 회사는 형사고소를 취하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이미 ‘2월 3일 고소취하’ 공지를 했다고 전했다.
또 여직원은 이날 같은 포털 게시판에 교육 담당자가 결백을 호소하며 카톡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카톡을 이렇게 다 받아주고 있다'고 담당 형사에게 말했다"며 “고소 취하해주고 백번 양보해서 믿어 줬더니 뒤로는 저런 짓들을 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 됐으면 좋겠다”면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아직도 감이 안 온다”며 불안해 했다. 또 “죄 지은 사람은 죄를 받고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면서 “알려질까 두려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실제로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 것이 성폭력 피해자의 실태입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피해자가 4일 오후 올린 글 전문
(피해자의 글 11.4. 토요일 오후 5:00)
이번 한샘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입니다.
먼저 네이트 판의 원문을 삭제 했던 이유는 회사 측의 요구를 듣고 삭제 하였습니다.
글을 작성할 당시에는 이 정도로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거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글을 적었던 이유는 부모님이 아시면 쓰러지실까봐 차마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였고 혹시나 신상이 퍼질까 두려워서 지인에게도 알리지 못해서 누군가가 저인지 모르게 조언과 도움을 얻고자 올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커지면서 가족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상의를 하여보니 그 당시에 저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 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미숙한 점이 많았고 사람을 쉽게 믿었고 정신이 반 쯤 나가있는 상황이다 보니 상황 판단이 제대로 안되고 저의 감정 컨트롤도 안 되는 상태였던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다시 작성해 봅니다.
일단 제가 용기 내어 이 글을 다시 작성 할 수 있는 힘은 인터넷상 에서 많은 분들이 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제가 잘못 된 것이 아닌 분명한 가해자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는 것에 가장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당시엔 처음엔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눈동자), 표정이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아침이 돼서 아무렇지 않게 자긴 이제 나가봐야 한다며 말을 하는 모습에 벙쪄서 쳐다보고 있으니 히죽거리고 웃으면서 왜? 뭐? 샤워실 들어가서 씻고 나와~ 란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저를 대했습니다.
그런 태도를 보고 혼란스러웠어요. 왜 웃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더군요.
난 분명 하지 말라고 저항하고 빌었는데 그 사람은 그 상황 자체를 인지하지 않는 얼굴이었어요. 물론 하지 말라고 싸우는 도중에도 눈알이 뭐에 씌인 사람처럼 제 말을 안들어줬으니 아침이 되어서도 그런 얼굴로 히죽거린걸까요.
그 사람이 본사에 교육하러 가야한다며 계속 같이 나가자고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요. 저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모습에 벙찌게 되더군요. 그 사람말대로 씻고 같이 나가면 이 사람은 정말 이 상황을 인지를 못하진 않을까 싸이코인가 싶었습니다.
정말 복잡했지만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되더군요
그 사람이 나가고 처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린대로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저 사람이 카톡 내용 올린거 보면 택시타고 왔었네요. 아무튼 집으로 와서 심정이 너무 복잡해졌고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느껴서 좌절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쩌지 이게 무슨 상황이지 모르겠더라구요.
밤새 울다가 몰래카메라 사건을 잘 처리해주신 담당 경감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경감님께 연락을 드린 이유는 교육담당자가 몰래카메라 사건 때 수사에 협조해주고 저를 도와준 점 등등 그 전의 상황들을 전부 알고 계시는 분이여서 연락드렸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의 있었던 일을 말하고 심리 상태에 대해 말했습니다. 현재 난 부모님이 알게 되어 상처 받으실까봐 두렵다. 그래서 신고도 못하겠고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해야 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감님의 도움으로 인해 교육담당자를 신고 하였고 교육담당자가 끊임없는 전화를 계속 해서 전화하지 말라고도 막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사건 다음주 월요일 회사에 연락해줬습니다. 그로인해 법무팀과 접촉하여 해결도 잘 되고있었고요.
신고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회사에 소문이 돌지 않을까 하는 점도 법무팀에서 두 사람의 실명을 그 어떤 문서에도 표기하지 않고 A,B 이렇게 표기 하였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진술대로, 이대로만 진행이 되었다면, 가해자는 처벌 받았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문제는 이후의 일입니다.
현재의 결과는 저 혼자서 짊어지고 미숙하게 대처하다 보니 가해자가 무혐의를 받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댓글이나 인터넷을 보았을 때 사건의 결과를 가지고 제가 받은 피해가 오해로 비춰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올렸던 네이트판의 글이 사실이라면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왜 무혐의가 나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당시의 상황을 전부 설명 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설명 하겠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 당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사건을 겪던 상황에서 제가 믿고 도움을 얻으려 했던 사람들을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가장 먼저 발생했던 몰래 카메라 사건을 담당 해 주셨던 경감님 -> 교육담당자의 사건으로 다시 연락드린 경감님 -> 사내 법무팀 -> 사내에서 만났던 인사팀장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입사 초기에는 믿었으나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법무팀이 담당하던 사건이 인사팀으로 넘어가게 됨) -> 해바가리 센터로 가서 성폭력 사건을 조사했던 여경 -> 성폭력 사건 국선변호사 , -> 성폭력 담당 형사 (담당자가 2번 바뀜. 그로인해 사건조사의 진행이 느려진 것으로 느껴짐), 등 이 있습니다.
제가 겪은 사건은 크게
1. 동기의 몰카 사건
2. 교육 담당자 성폭력 사건
3. 인사팀장 성희롱 및 강간미수
4. 회사 측의 대응 문제
입니다.
먼저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1. 동기에게서 일어난 몰카 사건 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가족에게 말을 하였고 시간이 흘러서 가해자 측의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가해자 본인을 만나진 못하였으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가해자 아버지께서 너무나 진심을 다해서 사죄를 하셔서 합의를 하고 넘어간 사건입니다.
2. 교육담당자 성폭력 사건은 가족에게 말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가족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3. 인사팀장의 진술서 요구 및 성희롱, 강간미수 사건은 당시에 가족에게 말을 하였으나 혹시나 2번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가족에게 드러날까봐 불안하여 실제 보다 많이 가볍게 말을 해서 가족들이 크게 신경 쓰시지 않게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4. 회사 측의 대응 문제는 우선 교육담당자 사건이 발생하며 인사팀장이 자필로 가이드라인을 잡아준 서류는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인사팀장과의 문자 캡쳐본이나 통화녹음파일은 사건 초기 회사에 신고했을 때 제출을 하였습니다.
여론이 확산되어 법무팀과 다시 대화를 나눌 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은 여론이 확산 되기 전에는 제 입장에서 저를 도와주었는데 여론이 확산 되고 난 후 태도가 바뀐 것을 느꼈고 그 후에 법무팀과의 통화에서 회사에서 법무팀과 제가 개인적인 접촉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녹음파일 보유 중 입니다.
우선 10월 30일 오전 11시 30분에 회사에서 내선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사내 홍보팀에서 네이트판을 확인했다며 혹시 한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냐며 법무팀에게 알아봐 달라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쓴 글이 맞았고 내용을 지워달라고 요청하여 지웠습니다.
전화 받은 당일 법무팀 이사와 변호사가 만나자하여 약속을 잡았습니다. 당시 약속을 잡았다가 판 댓글들과 사람들이 많은 걱정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너무 많은 관심이 쏟아져 혹시나 글을 올려서 압력을 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전화하여 부담이 되어 오늘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고 약속을 다음날로 미뤘습니다.
다음날 10월 31일에 사당역 근처 카페에서 만나 그동안 잘지냈냐는 안부인사를 받고 네이트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힘들면 법무팀에게 말을 하지 왜 글을 썼냐고 안타깝게 말씀하시더군요.
결과적으로 네이트 판 글로 인해 연락이 되었지만 복직하기 전에 제 상태가 어떠한지 체크하기 위해 연락을 할 예정이었다고 하더군요.
원글이 이제 지워졌고 11월 1일에 복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11월 1일 복직을 하였고, 제 동기에게 블라인드란 어플을 봤냐며 연락이 왔습니다.
네이트판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블라인드에서만 떠들썩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11월 2일 법무팀에서 상황이 심각해졌다며 제가 진술한 부분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공지할 일이 생길 것 같으니 빨리 와달라고 했습니다.
이때 갈등이 되더군요. 제가 경험한 사실만을 적은 글이고 거짓 하나 없었습니다.
근데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된다고 말하는건지 답답했습니다.
글 지워달래서 하루도 안되서 지워줬고 그간 회사에서 요구한대로 진술하여 원하는대로 다 해줬는데 그 글로인해 사태가 심각해졌다며 공식적인 글을 작성해야겠다며 급하게 절 불러내더군요. 뭔가 저 혼자 가면 어리숙하게 또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남을 가지면 기가 죽고 위축이 될까 걱정이되어 유선상으로 얘기하면 안되냐 물었고 어떤 문제인지 물었지만 유선상으론 안내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몇 번 되물으니 처음엔 대기업, 인테리어 등 특정 단어를 노출하여 문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또 혹시나 다른 회사로 유추되서 다른 회사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오전까지 와줄 수 있냐는 갑작스런 물음에 스케쥴을 취소할 수 없어 저녁 6시에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탐앤탐스에서 만났습니다.
도착하니 회사 임원들끼리 작성한 종이를 가져오더군요.
빨리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읽어보고 문제 되는 점이 있다면 말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읽어봤는데 잘못 된 내용과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었으며, 아차 싶으면 제가 이상하게 몰리게 될 만한 부분이 있어 수정 요구 하였습니다.
그치만 계속 무시되더군요. 제가 공식적인 안내문에 수정 요구한 부분은 이런 내용입니다.
자료는 필요하다면 첨부하겠습니다. 우선 글로 작성합니다.
가지고 온 자료 내용 중 (가) 2017.1.24. 남직원(교육담당자)이 해고 조치되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법무팀과의 해결 과정에서 남직원은 명백한 성폭행이라며 해고 조치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문단에 (나) 2017.1.26. 남직원이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재심을 청구하였다고 작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17.2.3.일 2차 인사위원회에서 재심 청구에 따라 여직원이 수기로 작성한 진술서에 합의하에 성관계 했다 라고 적혀있고 남직원의 주장과 일치하기에 또 여직원이 남직원에 대한 형사고소 역시 취하하였기 때문에, 기타 남직원이 합의하에 성관계했다는 카톡 증거가 제출되었으니 남직원은 해고조치가 철회되고 정직3개월, 여직원에게는 허위보고에 대해 각 각 징계를 내렸다 의 내용들이 적혀있더군요.
제가 꼭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 조치내역의
(가) 2017.1.24.일의 정황
(나) 2017.1.26.일의 정황은 글에 나와 있지만
(가)와 (나) 사이의 2017.1.25.일의 정황은 싹 빠져있더군요.
이 날의 내용이 빠져있는 상태의 글을 읽어보면 단지 제가 진술서를 번복시킨 사람이 되더군요. 정말 꽃뱀으로 몰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이 날 벌어진 일이 교육담당자가 죄가 무혐의 판정까지 받게 된 이유인데 말입니다.
(가)와 (나) 사이의 2017.1.25.일의 정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세내용)
-2017.1.25.(수) 오후 5:41 인사팀장에게 ‘인사팀 절차 관련 연락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받음.
-통화해보니 이런 사건은 인사팀장이 담당하는 부분이고 자신이 현재 중국 출장에 와있으니 1월 26일 만나서 얘기하자함.
-인사팀장이 법무팀 변호사와 작성한 진술서 가져옴.
-나를 피해자라 지칭하고 교육담당을 가해자로 지칭하는 건 노동법상 안되는 부분이라고 함.
-그 외 법무팀과 작성한 진술서 상세내용에 하나하나 표시해가며 문제를 제기함.
-범무팀과 작성한 진술서 파기시킴.
-문장을 만들어주며 새로운 진술서 작성을 요구 (당시 인사팀장의 자필로 가이드라인을 잡아줬던 서류는 보관중입니다.)
-본사에 다시 들어갔다 오겠으니 써놓으라고 함. (당시 본사 근처 카페였음)
-진짜 진술서와 가짜 진술서 두장을 쓰고 읽어보시라 한 후 제출 못하겠다고 말함.
-제출을 하지 않으니 인사팀장이 교육담당자(가해자)는 피해자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함.
-당시 법무팀에서도 사람을 많이 봐서 눈빛을 보면 아는데 가해자는 00씨(피해자)를 정말 좋아하는거 같다고 말함.
-당시 가해자가 정말 사과하고 싶다며 연락을 취함. 그리고 교육담당자는 자신이 정말 잘못했으니 피해자(본인)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함.
-이런말들을 전하며 이정도로 가해자(교육담당)는 피해자(본인)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함.
-그치만 본인 생각에 정말 좋아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다고 말함.
-그리고 가해자가 이제 30대 초반인데 감방 들어가면 평생 앞으로 직업도 못구하고 어느 회사를 가든 성폭행 범죄자라는 상세내역이 붙기 때문에 취업도 불가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며 사람 인생 하나 망가지는 거라고 함.
-내가 진술번복을 하면 오히려 말씀하신 것처럼 무고죄로 역고소 당하는거 아니냐 물음.
-이 물음에 교육담당자(가해자)는 00씨(피해자)가 회사에서 안좋은 조치 받을까봐 자신에게 사정하며 부탁하는데 그 정도의 믿음도 정말 없냐고 물음.
-가해자에게 그런 믿음 없다고 답함.
-이런 말을 계속 들으니 혼란스러워짐.
-그리고 피해자는 가족들도 모르지 않냐며 만약 피해자(본인)가 이대로 진술서를 내면 법적 싸움이 될텐데 그럼 가족들이 알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교육담당자는 집안에 돈이 많아 몇천만원 들여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 무고죄로 역고소 당할 수 있다고 함.
-자신이 인사일을 오래해서 이런 사건을 많이 봐왔는데 무고죄로 역고소 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함.
-그리고 경찰이 수사 들어오면 회사쪽에서도 귀찮아지니 그냥 해고시켜도 문제 될 일 없다고 함.
- 실제로 이런 일로 남 녀 둘다 해고 시킨 얘기를 함.
-그리고 피해자(본인)를 위한 일이 정말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함.
재판을 열면 본인 가족들이 알게 될테고 교육담당이 갑자기 사라지면 결국 피해자에 대한 소문이 분명 날 것이다. 그리고 재판은 기본2년 길게는 6년 까지도 진행되는 경우를 봤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 것이다. 걱정이 돼서 이런 일을 많이 봐온 경험자로서 조언해주는 거다 라며 걱정도 많이 해줌.
-경찰은 자기들 실적 올리기 급하지 진짜 피해자의 입장은 생각해주지도 않는다.
무엇이 진짜 본인을 위한 일인지 잘 생각해봐라. 등의 이야기를 함.
-머릿속이 복잡해져 당일 제출하지 않았음.
당시 위 내용들을 인사팀장이 직접 자필로 작성하여 말로 설명하면서 얘기해서 증거 자료 보관중.
-그 후 교통사고가 나서 진술서 제출이 안되어 인사위원회가 늦어지자 진술서를 제출해 달라는 전화가 옴.
-인사팀장에게 정말 이 방법이 최선이냐며 물어보았고 정말 저를 위한 일인지 아직도 헷갈린다고 하소연 하였음.
-그리하여 진술서를 제출 할 때 가짜 진술서와 하소연을 적은 글도 함께 동봉해서 보냄.
이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가해자가 고소취하해달라고 계속 찾아옴. 문자로 연락옴.
-당시 사람들이 전부 가해자가 너 좋아해서 그런거다 등등의 말들로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였음.
-고소 취하는 해주지 않고 당시 사건 담당 형사가 전화가 와서 사건을 맞게 되었다며 방문을 요청함.
-방문을 하고 고소취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
- 당시 형사가 이 가해자는 지금 3년을 때릴지 5년을 때릴지 고민해야 되는 판국이라고 함.
-정말 좋아해서 그랬다는게 말이 되냐고 함. 그래서 형사님께 회사에서 재판을 혼자 진행함에 있어서의 어려움과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왔다. 이런 부분이 잘못 될까봐 걱정된다고 상담을 함. 그리고 지금까지 나눈 카톡 내용들을 보여줬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카톡들을 이렇게 다 받아주고 있다고 말함.
-형사가 카톡을 전부 읽어봄.
-문제가 되진 않을 거란 말을 함. 그리고 해바라기 센터에서 여경이 조사한 진술서를 읽었냐고 물어보니 도저히 알아볼수 없게 조사해놔서 다시 재조사를 하던지 연락을 주겠다고 함. 읽어보니 정말 알아볼수 없게 작성되어 있었음.
-형사와 얘기해보니 그 당시 고소취하를 하려던 마음을 미뤄두고 다시 고민을 하고 있었음.
- 이 과정에서 가해자측 변호사와 가해자가 연락을 자주 시도함.
-가해자는 회사 앞에 찾아옴. 퇴근은 했지만 본사 건물 밖에 나가면 마주칠 것 같고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1층 화장실에서 약 2시간 가량 연락을 회피함.
-고소 취하해달라는 연락을 계속 함.
-한번은 주말에 집 앞에 찾아와서 만나달라길래 부모님이 마침 나가셔야 되는데 마주치게 될까봐 나갔음. 나가자마자 확 다가오더니 “ 이걸 칼로 확 ” 이란 말과 액션을 하며 다가옴.
이런 일들이 있던 상태에서 1월26일 ~1월28일 경 사건 담당 형사분이 본인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후임에게 인수인계 잘 해놓을 테니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뭔가 김이 확 빠지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당시 여경이 조사해 놓은 제 진술서는 알아보기 힘든 상태여서 당시 담당형사분도 제대로 안읽으셨고 또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하게된다면 모든 진술을 처음부터 해야하는데 다시 할 생각하니 막막하더군요.
근데 후임자 형사에게 연락이 오지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책임져주고 제대로 담당해 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고소취하해달라고 계속 찾아오고 위협을 느끼고 가해자가 본인 집을 알고 있어서 염산테러 당하지 않을까 집 주차장에 도착하면 긴장하고 불안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고소취하를 해주니 형사에게 담당 형사라며 연락이 오더군요.
왜 이제야 연락을 줬냐고 물으니 가해자쪽 변호사가 고소 취하해줄 것 같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수사도 해놓은게 없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사건들이 있었는데 회사는 이미 2월 3일 제가 형사고소취하했다고 공지해놨더군요.
당시 형사고소 취하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공지문에 이러한 내용들이 있었으니 (가)와 (나) 사이에 인사팀장과의 일들이 있었으니 적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그 내용은 뒤에 나와있으니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읽어보니 인사팀장이 진술 번복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 되었으나, 진술해 놓은 것들 중 어느 진술이 참된 진술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그래서 팩트만 적어야 한다면 (가)와 (나) 사이에 요청한 부분을 적어달라 사실이 맞지 않느냐 했지만 제가 그렇게 수정요청을 해도 회사에서 들어줄지 확답을 못준다고 하더군요.
이 글이 공지되면 제가 또 피해를 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녹음기를 키고 말하겠다고 하였고 이 공지문은 회사의 입장만을 생각한 공지문이니 이 글로 공지하지 말라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발표하겠다던 공지문을 다시 읽어보는데 가해자가 증거자료와 재심 청구서를 냈다고 하더군요. 날짜를 보니 1월 26일 이었습니다.
분명 저에게는 인사팀장이 교육담당자(가해자)가 저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계속 만남을 요청했고 자신의 잘못을 전부 인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사과를 하고 싶다며 만남을 요청했고 만나서도 제가 피해자이지만 마음이 쓰일정도로 사과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는 재심청구서를 올리고 가해자가 네이트 판에 올린 카톡 내용들을 첨부해서 올렸더군요.. 저는 정말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소 취하해주고 백번 양보해서 믿어줬더니 뒤로는 저런 짓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지금 이 글로 공지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변호사님과 얘기해서 다음날 낮 12시까지 수정할 부분 의견 내어 인트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수정 도중 전화가 와서 앞으로 법무팀과의 접촉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으니 공식적인 채널 외엔 연락하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2017.1.25. 법무팀과의 사건 진행 철회 / 인사팀 권한으로 넘어감
2017.1.26. 오전 법무팀과 진행한 진술서 파기 / 인사팀과 재진행을 추가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2017.2.3. 여직원이 남직원에 대한 형사 고소취하 라고 적힌 부분도 당시 형사고소 취하한 부분이 아니었으니 삭제 요청하였습니다.
그치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공지가 되었더군요.
과정들은 전부 묻히고요.
정리하자면 회사 측에서 발표 전에 (현재 사내 인트라에 나온 마음의 소리 조치 공지)
수정할 부분에 대하여 의견을 보내 달라고 하여 꼭 추가해야할 부분과 잘못 표기 된 부분에 있어 수정 요청을 하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담당자 1명이 아닌 6명에게 메일을 동시에 보냈습니다.
수신확인 체크까지 하였습니다. 모든 담당자가 그것을 읽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공지는 반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12시까지 보내라고 하여 11시에 보냈으나 이미 12시 전에 공지가 발표 되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하여 정리를 하고, 저의 입장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자문을 얻으며 드는 생각은 그 때 사건 당시에 제가 너무 순진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혹시나 피해가 될까봐 직책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회사 안에서도 분명 저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는 선배님들과 어른다운 어른도 분명히 계십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제가 쓴 글을 보고 연락을 주신 변호사님. 돈도 안 받고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자문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더 두려움을 떨치고 가족과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지 후회가 됩니다.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아직도 감이 안 옵니다. 회사를 믿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경찰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며 검찰에선 이미 무혐의가 내려졌습니다. 상대측은 고위층의 자제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데에는 저의 짧았던 생각 또한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확하게 죄를 지은사람은 죄를 받고 잘못된 것은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의견을 드렸던 곳이 네이트 판이기에 이곳에 또는 변호사님을 통해서 제 의견을 드리려 합니다.
댓글들과 많은 의견들이 제가 이 일을 버티는 것에 힘이 많이 되었고 지켜봐주시는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면 현재 이 상황을 해결 할 방법이 없습니다.
알려질까 두려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실제로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 것이 성폭력 피해자의 실태입니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