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음주운항 100t급 운반선, 4명 탄 낚싯배 덮쳐 전복

입력 2017-11-04 19:20
4일 오후 1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작금항 앞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선상 낚시 중이던 어선 S호(1.81t·승선원 4명)가 음주 항해중이던 권현망 운반선 H호(100t·승선원 15명)에 부딪혀 전복돼 있다. 이 사고로 S호 승선원 4명이 바다에 추락해 1명이 숨졌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해상에서 음주운항 하던 100t급 권현망 운반선이 낚시 중이던 1t급 어선에 돌진해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4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1명은 숨졌다.
뉴시스와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수 1시26분께 돌산읍 작금항을 출항한 여수선적 권현망 어선 H 호(100t·승선원 15명)는 신기항 400m 앞을 지나면서 해상에 닻을 내리고 선상 낚시 중인 어선 S 호(1.81t·승선원 4명)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S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4명이 바다에 추락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해경구조대와 경비함정 2척, 돌산해경차출소 연안구조정을 사고현장으로 보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직후 S 호가 전복되면서 바다에 추락한 선장 K(47) 씨 등 2명은 H 호에 구조됐으며, 또 다른 1명은 돌산해경파출소 연안구조정에 구조됐다. 하지만 함께 사고를 당한 C(41) 씨는 숨진 채 해상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한 연안 구조정이 인양해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은 사고 직후 H 호 선장 김모(71)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56%로 드러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여수해경은 두 배의 선원과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