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6·NH투자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사흘 연속 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승현은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정희원(26·파인테크닉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승현은 후반기에서 계속 3위에 머물며 분루를 삼켰다.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팬텀 클래식, 지난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4개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이승현은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지킬 경우 지난해 10월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1년 1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두게 된다.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한 이승현은 3라운드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2위와 타수를 벌린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1위 김하늘(29·하이트진로)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4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JLPGA 투어 한국인 최다승(25승) 기록을 보유한 전미정(35·진로재팬)은 2타를 잃고 주춤하며 3언더파 공동 8위로 물러섰다.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정은(21·토니모리)은 1언더파 공동 16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3일 연속 이븐파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