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이달 중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현지시간)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미 국무부 소식통은 지난 3일 RFA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 가능성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지 여부를 계속 평가하고 있다”라며 “국무부는 지난 2일 의회에 틸러슨 장관이 이달 안에 검토를 끝내고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앞서 지난 2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더 미룰 이유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북한의 살인적 고문에 의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 등 2가지 사례가 북한이 최근 일관되게 테러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를 사용해 누군가를 죽인 정권, 그와 같은 방법으로 그의 형제를 죽인 독재자는 분명하게 다른 행동의 범주에 부합되는 테러 행위"라며 ”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추가 가능성에 대해 곧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88년 대한항공기 폭파를 계기로 미국의 테러지원국이 됐다. 이후 미 국무부는 지난 2008년 북한을 대상에서 제외했고 지금까지 재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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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jhkim@kmib.co.kr
美 국무부 “이달 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발표”
입력 2017-11-04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