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과 함께 자고 있던 남친 살해 30대 '계획 살인' 의심

입력 2017-11-04 09:44

검찰이 전 애인의 남자친구를 무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계획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3일 뉴시에 따르면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은 강원 평창군 한 공사현장 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도망친 최모(34)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최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1시20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 공사현장 내 식당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함께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목과 쇄골 부위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당일 거주지역인 경기도 오산에서 렌터카를 빌려 대관령으로 이동해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식당 내부로 들어가 A씨를 살해했다.

A씨는 칼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간여 만에 숨졌고 경찰은 18일 거주지역으로 이동한 최씨를 범행 12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 식당을 방문했다 A씨와 말다툼 끝에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검찰은 최씨가 사전에 마스크와 모자, 흉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마스크와 모자는 준비했지만 흉기는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최씨가 사전에 살인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밝혀낼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