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 토요일 국민일보 기사들입니다.
▶ 美 “한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 안 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동의하지 않는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완벽한 합동 군사지휘 체계를 갖고 있고 정보와 첩보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의 단독 군사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 홍준표 직권으로 박근혜 제명 처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직권으로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처리했습니다. 형식은 ‘제명’이지만 사실상 출당입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20년 동안 몸 담았던 보수정당으로부터 쫓겨났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결정하면 무효”라고 반발하면서 한국당 내분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사실상 타살”…국정원 변호사 유족 장례 거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소속 정모(42) 변호사의 유가족이 “사실상 타살”이라며 시신 인수 및 장례 절차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공작과 관련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변호사의 친형은 3일 “검찰 조사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1주일간 모종의 협박성 회유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 측이 동생의 사망에 책임을 지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비정규직 654만명…5년 내 최고 비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65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은 비정규직입니다. 임금근로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절반은 다른 선택지가 없어 비정규직을 택했습니다. 다소 줄었지만 정규직과 임금 격차는 여전합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