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일 만에 회사 직원들에게 몰래카메라와 성폭행을 당했다는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사건과 관련된 회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간 제발 도와주세요, 입사 3일 만에 신입사원 강간, 성폭행, 화장실 몰래카메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게시물은 한차례 삭제된 후 회사 내부문건이라는 문서와 함께 3일 다시 등장했다.
글쓴이는 자신을 25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6년 12월 23일 회사 신입사원 회식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남자 동기에게 ‘몰카’ 피해를 당했다면서 당시 사건을 설명했다. 가해자인 남자 동기는 현재 징역을 살고 있고, 피의자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쓴이는 입사 3일 만에 신입 직원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몰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도움을 준 교육 담당자를 만났다가 모텔로 끌려갔고, 이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공개한 내부 문건을 보면 이 사건으로 교육담당자는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해고 징계를 받았지만 재심을 신청해 정직 3개월로 처분 수위가 낮아졌다. 사건 피해자인 여직원은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로 감급 10% 징계를 받았다.
글쓴이는 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나온 인사팀장마저도 거짓 진술서를 요구하며 성폭행을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팀장이 수습해지를 운운하며 부산까지 자신을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뻔 했다고 적었다. 이후 회사에 출근해보니 자신이 되레 풍기문란을 이유로 6개월간 감봉 10% 징계를 받게 돼 모든 사실을 회사에 털어놨다고 했다.
공개된 문건을 보면 “인사팀장이 사건에 대해 허위진술을 요구하고 이후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여직원의 추가 신고와 진술에 따라 여직원에 대해서는 기존 감급 징계를 철회하고 인사팀장은 징계 해고(했다)”라고 적혀있다.
글쓴이는 글을 마치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게 너무 답답합니다”라며 “이제 혼자있는게 무섭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