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어머니들의 삶의 숨결이 살아있는 시집출간

입력 2017-11-03 17:30

윤영자 시인의 첫 시집 ‘구름한잔하실래요’가 문산시선 19번째로 나왔다. 2012년 ‘문학이후’ 신인상에 수필로, 2015년 ‘신문예’ 시로 등단한 뒤 첫 결실이다.

이번 시집에는 ‘어둠의 뿌리가 궁금했다’ 등 82편의 시가 수록되어 시인의 시 창작활동과 작품세계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윤영자 시인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통증을 앓고 있는 詩를 보았다”며 “그것을 끌어안기 위해 한 줄 두 줄 쓰다 보니 여기에 닿게 되었다”고 말한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영자 시인은 젊은 시절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동아일보 등 여기저기에 글을 발표했으며 뒤늦게 문예창작 강의를 받으면 등단을 하고 본격적으로 신선하고 젊은 주옥 같은 시들을 써왔다.

배준석 시인(문학 이후 주간)은 “시인에게, 스쳐지나 갈 수 없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끌어안고 나뒹굴어야 한다는 의식 또한 끌어안고 살아가야하는 운명이다. 세상이치를 밝혀가며 속 깊은 애정까지 쏟아가며 시 앞에서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맞받아치며 현실을 승화 시켜온 사람이 윤영자 시인이다. 생각보다 더 멀게 낯선 곳으로 아니 때로 더 작고 섬세하게 그려 놓은 신세계는 바로 '시세계'였다. 그 사이로도 커피 한잔으로 지나갔다. 세월로 혜안을 키우고 연륜으로 인생사 따라 잡으며 모든 것을 자신있게 시로 풀어낸 그 자리에 윤영자 시인이 우뚝 서있다”라고 윤영자 시인을 평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