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시외버스 절반 가량 파업

입력 2017-11-03 15:17 수정 2017-11-03 16:29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가 파업에 들어가 경남지역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3일 도내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1339대 중 671대(50.1%)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파업을 예고한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70여 대를 긴급투입, 시내·농어촌버스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대체수단이 없어 다른 도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운행횟수를 증회해 줄 것을 요청해놓은 것 외 달리 대처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경남 마산터미널과 진주터미널, 부산 서부터미널을 주로 오가는 버스로 모두 1750여 대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내·농어촌버스의 경우 1693대 중 277대(16.3%)가 멈췄다.

부산 서부터미널에는 이날 오전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서부 경남지역으로 출퇴근을 위해 터미널을 찾은 사람들과 주말 여가를 보내려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던 승객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밤 노조와 사측을 상대로 파업 중단을 요청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택시부제,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와 함께 이날 오후 노동부와 함께 노사 간 중재를 시도 했다.

한편,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업체 25곳의 기사 2400여명이 소속된 전국자동차 노동조합 경남본부는 지난 7월부터 6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사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