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막내 정준영이 하차하는 故 김주혁을 위해 유호진PD와 주고 받은 메신저 대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김주혁은 2015년 KBS2 예능 '1박 2일' 하차를 선언했다. 함께 출연했던 정준영은 그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 유호진 PD와 고민을 나눴다. 그는 ‘1박 2일'에서 하차하는 김주혁을 위해 그가 맛있게 먹었던 메뉴를 기억하고 '추억'을 선물하려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화창에서 정준영은 유호진 PD에게 “저는 주혁이 형이 1박 2일 하면서 가장 맛있다고 했던 곳이 있거든요”라며 “거기서 먹은 돼지갈비가 맛있었다고 했어요. 근데 거기 돼지갈비가 부녀회에서 준비한 거라고 하긴 했는데 어쨌든 형은 늘 거기가 짱이었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형 거기서 넋 놓구 먹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정준영은 직접 양산까지 내려가 김주혁이 맛있게 먹은 돼지갈비를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 방송에서 하차하는 김주혁에게 이 돼지갈비를 직접 건네기도 했다.
이후 김주혁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해당 일화를 공개하며 정준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 인 쿡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후발대로 출국했다. 정준영은 지난 2일 현지에서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과 김주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17살 차이나는 맏형과 막내로 ‘브로맨스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