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지성 절친’ 에브라, 관중에게 ‘하이킥’… 왜?

입력 2017-11-03 09:50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36·마르세유)가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자신을 비난하던 팬의 머리를 발로 차 퇴장당했다.

사건은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비토리아SC(포르투갈)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중에 벌어졌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서 에브라는 훈련을 멈추고 갑자기 그라운드 가장자리의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한 남성의 머리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에브라의 돌발행동에 팀 동료를 비롯한 주변인들이 급하게 말렸지만 에브라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브라에게 머리를 맞은 관중은 원정 응원을 온 마르세유 팬이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에브라를 향해 30분 넘게 지속적으로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에브라는 유로파리그 사상 최초로 관중을 폭행해 경기 전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지 언론은 1995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칸토나가 크리스탈 팰리스 관중에게 쿵푸킥을 날려 퇴장당한 일을 상기시켰다. 이날 에브라가 빠진 마르세유는 비토리아SC에 0-1로 패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