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억누르며 말없이 연인 김주혁을 떠나보낸 이유영에게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영은 지난달 30일 날벼락 같은 연인의 사고 소식을 듣고 촬영지인 부상에서 황급히 상경해 2일 발인까지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김주혁 곁을 지켰다.
김주혁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동료 연예인 등 연예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지만 이유영은 말없이 눈물만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이유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주혁의 발인 때였다. 고개를 숙인 채 슬픔을 억누르며 연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장면은 이날 내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SNS에는 “시간이 흘러 슬픔이 가벼워지길 바란다”는 위로와 함께 “이유영을 제발 혼자 두지 말라”는 걱정도 이어졌다.
17살 차이인 김주혁과 이유영은 지난해 12월 열애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유영은 김주혁을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2016년 OCN ‘터널' 제작발표회 당시 ‘연인 김주혁의 조언'에 대해 “첫 드라마 출연이다보니 많이 긴장하고 연기가 딱딱해지는 것이 있다. 많이 어려워할 때 마음 편하게 가지고 연기하라고 응원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혁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유영과의 결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자친구와 결혼해 딸을 낳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서 발생한 승용차 전복사고로 숨졌다. 그가 몰던 승용차는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에 부딪쳐 뒤집혔다.
소방당국은 찌그러진 승용차 안에서 김주혁을 구조해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후송,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의식은 되살릴 수 없었다. 김주혁은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사망했다.
김주혁이 운전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이튿날 직접적인 사인을 “즉사가 가능한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