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강형욱, 최시원 반려견 사건에 “너무 밉다”

입력 2017-11-03 08:59 수정 2017-11-03 09:57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  동물조련사 강형욱이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배우 최시원의 ‘프렌치불독’ 사건과 반려견 안전관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최시원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불독이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씨(53)를 물었다.당시 최시원의 개는 목줄을 하지 않고 있었다.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반려견 안전 관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운 상황. 

강형욱은 이날 “어떤 사람은 자기 개는 안 문다고 하는데 무는 개가 따로 있냐”는 유시민의 질문에 “그건 ‘우리 애는 화 안내니 마음대로 하세요'랑 똑같다. 내 강아지에 대한 책임과 관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모든 개는 물 수 있고 모든 개는 물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그 말 자체가 무책임한 말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후에 프렌치 불독이 원래 사납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떠한 견종이 공격적이라는 말은, 어떤 민족은 술주정뱅이고 어떤 민족은 항상 예의바르다는 말과 같다”며 “물론 용맹하고 특수한 성품과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견종은 있다. 그런 견종을 알고 조심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주면 다 입양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총기 소유와 비슷하다. 위험한 친구는 능력을 지닌 보호자에게만 입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가 “개가 짖는건 무서워서 짖는거라 생각한다”고 말하자 강형욱은 “공격성은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다. 공격적인 개라면 어떤 기억과 경험을 하고 있었는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목줄 미착용의 과태료가 1차 5만원 2차 7만원, 3차 10만원이지만 1년이 지나면 리셋된다. 1년 내일 경우 4차, 5차여도 10만원씩만 벌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많은 보호자님들 중 목줄 미착용으로 단속된 분을 본 적이 없다. 한 사례도 없다”며 제도의 미비함을 지적했다. 

이어 “과태료는 확실히 올려야 한다. 반려인이라면 범칙금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이 돈을 모아 유기견 보호센터를 크게 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개가 한일관 대표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가 밖으로 새어나가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일(최시원 사건)도 너무 밉다. 싫고 좋고를 떠나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강형욱이 출연한 ‘썰전' 시청률은 4.875%를 기록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