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38분’ 역대 최장시간 혈투, 대한항공이 웃었다

입력 2017-11-02 23:04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 KOVO 제공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힘겹게 역전승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33-35 25-20 24-26 25-18 15-1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3승 2패(승점 8)를 기록해 한국전력(2승3패·승점 8)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2시간38분 동안 진행돼 남자부 역대 최장 경기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두 팀의 경기에서 나온 2시간36분이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곽승석과 최석기가 각각 17점, 10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34점, 전광인이 21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란히 두 세트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최종 5세트에서 혈전을 펼쳤다.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전광인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9-10으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진성태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해결사 가스파리니가 득점을 올리며 기나긴 승부를 매듭지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