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유류 운반 차량 폭발 사고 순간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던 도로는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다. 하마터면 블박 차량도 화마에 휩싸일 뻔 했다.
2일 오후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에는 사고를 낸 화물차 앞에서 달리던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영상에는 사고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바로 앞에 달리던 차량들을 추돌하며 폭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순간 엄청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차량들이 불탔다.
이같은 폭발은 화물차에 실려있던 기름통이 반대편 차로로 날아가 장유 방면으로 향하던 승용차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 여파로 같은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 9대에도 불이 옮겨 붙으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당초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에 껴안은 채 발견된 사망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과 소방당국 최종 확인 결과, 영아가 아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남성 1명, 여성 2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화재로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된 탓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 운전자로부터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