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다.
멕시코에 사는 티파니 포르투나는 페이스북에 럼펠스틸츠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의 반려견을 소개했다. 포르투나가 공개한 사진에는 작은 덩치에 귀여운 외모를 가진 치와와견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어 포르투나는 반려견의 귀여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끔찍한 사연을 공개했다. “내 반려견의 고향은 유명 관광지 칸쿤이며 싱글이던 한 남자와 함께 살았다”며 반려견의 과거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치와와의 전 주인이던 남자는 약 1년 전 자택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외부와의 접촉 없이 살아온 남자의 죽음을 이웃들은 한동안 알지 못했다.
2주쯤 흘렀을 때 한 주민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태의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훼손된 남자의 시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범인은 바로 함께 있던 치와와였다. 주인이 죽음을 맞이한 이후 홀로 굶주림에 시달리던 치와와가 주인의 시신을 뜯어먹으며 지낸 것이다. 경찰은 치와와를 동물보호센터로 보냈고, 지금의 주인인 포르투나를 만났다.
포르투나는 “녀석은 잠자는 것과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고 먹을 것 또한 좋아한다”며 “전 주인 문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불행했던 만큼 지금 누릴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반려견은 매우 생존력이 강한 개”라며 “그 생존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말로 일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개가 인육을 뜯어먹은 소름 끼치는 일을 너무 자랑스럽게 말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며 “주인을 말을 듣고 다시 개 사진을 보니 무서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