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에 할리우드의 성추행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물로 바쳐진다.
이든브리지 모닥불 공동체(Edenbridge Bonfire Society)는 1일(현지시간) 17세기 가이 포크스의 화약 음모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주최하는 불꽃놀이 행사에서 올해 불태울 인형을 공개했다.
이든브리지 모닥불 공동체는 이날 성명에서 “수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지른 거물 영화제작사 와인스타인 선정은 너무 당연한 선택”이라며 “불꽃놀이 행사는 편하게 즐기면 되지만,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의혹은 웃고 넘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1m 높이의 하비 와인스타인 인형은 목욕 가운을 착용하고 한 손에는 아카데미상을 들고 있다. 하체 부분은 할리우드별과 ‘마지막 컷(Final Cut)’이라고 쓴 슬레이트로 가려졌다.
지난해에는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형으로 만들어져 불태워졌다. 이 불꽃놀이 행사는 매년 11월5일마다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