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점 많았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퇴

입력 2017-11-02 16:09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협회는 2일 “김호곤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 의견을 모아 기술위원회를 이끌 차기 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히딩크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은 협회를 통해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 발전과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며 “그동안 축구 발전과 우리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 축구대표팀과 사령탐인 신태용 감독을 격려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며 “앞으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저도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