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김 씨(65세)는 최근 들어서 제대로 거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치료를 주저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주변의 신경을 눌러 허리와 엉치, 다리 등에 폭넓게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조직을 정확히 확인한 뒤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한데, 최근 작은 절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시술법인 PELD(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가 각광받고 있다.
PELD(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는 옆구리 부분으로 지름 6~7㎜ 가량의 내시경을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조직을 확인하고 레이저로 조직을 제거한 뒤 미세하게 절개했던 피부를 봉합하면 시술이 완료된다.
수술 시간이 짧고 부분마취 후 1㎝ 미만을 절개하므로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으며, 즉각적인 통증 완화와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씨처럼 허리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60대 이상의 고령층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허리 치료 방법이다.
PELD가 주목 받는 이유는 수술 시 뼈와 인대를 제거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를 실시하여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평촌우리병원 유장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허리근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재우 기자
뼈·인대 손상 없이 신경 누르는 디스크만 제거하는 PELD(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입력 2017-11-02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