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은 생전 '좋은 사람'을 꿈꿨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자니까 좋은 연기자가 되는 건 당연한 거고 훗날 사람들에게 '저 놈 참 잘 살았다', '인생 잘 살았지'라는 얘기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그 꿈을 이룬 듯 보였다. 연예계에 함께 몸담았던 여러 지인이 남긴 애도글이 이를 증명한다.
배우 오대환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김주혁 애도글. 오대환은 2013년 김주혁과 MBC 드라마 ‘구암 허준’에 함께 출연했다. 김주혁은 주인공인 허준 역을, 오대환은 단역을 맡았다.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게 아니였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나는지... 나를 가득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였습니다.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ㅜㅜ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
배우 이시강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애도글
너무마음이 아픕니다....믿겨지지않습니다.,선배님 5년전, 신인이시강입니다.라고 인사드렷는데, 늘 웃으며,맞이해주신,김주혁선배님.. 늘한결같이,5년동안 인사드리며, 이제 제얼굴도기억해주셔서,기뻣었는데, 그리고, 2틀전에도.... 같이운동하며..인사드렷는데, 늘웃으며 맞이해주셔서,너무감사햇었는데 친구도,저선배님인사잘받아주신다며 얘기하고, 존경하는선배님이다.늘 한결같이,체력관리도잘하시구, 너무존경스럽다.라고얘기한것이. 2틀전입니다. 너무..충격적이어서,, 어떤말로,표현을해야할지도모르겠습니다,... 김주혁선배님.고인의명복을빕니다. 좋은곳으로가셔서, 행복하세요. 진심으로 존경 했습니다.., 앞으로도,선배님처럼 훌륭한배우되겠습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코미디언 박슬기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애도글
인터뷰 때도 제작발표회때도 만나면 항상 제게 잘한다 잘한다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마음 따뜻한 김주혁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모습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셰프 레이먼킴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애도글
#김주혁배우님 ... 전화번호가 있었구나... 이제야 기억이 나는구나... #1박2일 두번째 촬영 후에는 촬영한 댁에서 얻어온 막걸리를 스텝들에게 마시라 나눠주며 당신은 딱 반 잔 하시고는 두번 촬영도 인연인데 앞으로는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며 전화번호도 찍어주셨었구나, 잊고 있었네... 워낙에 낯을 가려 함께 방송한 연예인들과 기념 촬영도 먼저 하자고 못하는 못난 성격에, 날 기억이나 하실까하고 용기가 없고 뵐 낯도 없어 망설이던 내게 이 사진 두장을 보내주며 형님 가시는길에 보고싶어 하실꺼라고 오라는 #유호진피디 말에 빈소에 다녀왔다, 가서 가시는 길에 국화꽃 한송이 놔드리고 왔다... 그래도 마음이 먹먹하다... 딸아이 응급실 갈일에 바로 일어난것도 먹먹하다... 전화번호를 지우면서 또 먹먹해진다... 부디 먼저 가신 만큼 더 좋은곳으로 가세요 형님... 김주혁배우님
배우 유민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애도글
정말 믿으수없고 슬픈일이네요... 유머있고 자상하고 멋진주혁오빠... 일본지진 났을때도 젤먼저 연락해줬던오빠 ... 중국촬영때 같이 여기저기 다녔던 일들이 너무 떠올라요 ..좋은 추억이에요 잊지않을께요 ...부디좋은곳으로 ...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