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앞 차량서 떨어진 기름통 폭발… 3명 사망, 4명 부상

입력 2017-11-02 15:52 수정 2017-11-02 16:11
2일 오후 1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인근 도로에서 유조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 당시 유조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뉴시스

2일 오후 1시 23분쯤 경남 창원~김해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 옛 요금소 앞에서 기름통을 싣고 창원방면으로 달리던 5t 화물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화물차에 실려있던 드럼통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 위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여파로 같은 도로를 주행 중이던 주변의 차량 9대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당초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에 껴안은 채 발견된 사망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과 소방당국 최종 확인 결과, 영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남성 1명, 여성 2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화재로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된 탓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 운전자로부터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