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탄 ‘테디베어’…“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해 주세요”

입력 2017-11-02 15:04
사진=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도시철도 내 전동차에 깜찍한 ‘테디베어’ 곰 인형이 등장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공사)는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전동차 내 임산부 배려석에 테디베어를 비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테디베어 비치 사업은 공사와 지역의 한 여성전문병원이 뜻을 모아 추진한 것으로, 전동차 1대에 4개씩 전동차 내 모든 임산부석(84개)에 비치됐다.

비치된 테디베어에는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시청역에서는 임산부 배려와 테디베어 홍보를 위한 ‘임산부석 비워두기’ 캠페인도 펼쳐졌다.

사진=대전도시철도공사

공사는 그동안 임산부석을 알리기 위해 자리 색상을 분홍색으로 바꾸고 객실 바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왔다. 공사는 지난달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역사와 열차를 순회하며 임산부 배려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김민기 공사 사장은 “테디베어 비치는 시민의 임산부석에 대한 인식 전환과 임산부 배려 문화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