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 흑두루미 1748마리 관찰..역대 최고

입력 2017-11-02 14:58 수정 2017-11-02 15:04
전남 순천시는 지난 1일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흑두루미 1748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단시간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순천시 제공>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에 흑두루미 1748마리가 관찰됐다.

순천시는 지난 1일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흑두루미 1748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단시간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통상 매서운 겨울한파가 몰아닥치는 1월쯤 천수만 간월호가 얼어 잠자리가 어려울 때 흑두루미는 순천만으로 이동하면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찾아든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일 흑두루미 1748마리, 검은목두루미 3마리, 캐나다두루미 2마리 등 두루미류 총 3종 1753마리가 관찰됐다.

지난해 한 달 가량 늦게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더 많은 개체수가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1일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흑두루미 1748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단시간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순천시 제공>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11월 70여 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1999년 80여 마리, 2004년 202마리, 2014년 1005마리, 2016년 1725마리가 찾으며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미 작년 최대 개체수를 넘어선 것은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을 위해 주민과 협력해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벼 조기 수확,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철새지킴이제도 등을 꾸준히 운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내륙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보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