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로?… 벌렌더 옆 지킨 ‘연인’ 케이트 업튼

입력 2017-11-02 14:54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왼쪽)와 연인인 톱모델 케이트 업튼이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34)는 야구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톱모델인 연인 케이트 업튼(25)과 함께 맞았다.

업튼은 휴스턴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있었다. 휴스턴은 이 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했고, 최종 전적 4승3패로 우승했다. 1962년 창단하고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벌렌더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15승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휴스턴 선발진의 구심점이다. 이미 월드시리즈 2, 5차전에서 모두 선발 등판했던 벌렌더는 이날 마운드를 밟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벌렌더는 우승을 확정하고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고, 그라운드로 나온 연인 업튼과 뜨겁게 포옹했다. 업튼은 평범한 야구팬처럼 티셔츠에 청재킷을 걸쳐 입고 벌렌더의 프로인생 13년차에 처음으로 경험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좀 보자” “나도 아직 구경 못했어” AP뉴시스

“저기에 있대!” AP뉴시스

업튼은 178㎝의 큰 키와 육감적인 몸매로 세계 패션계부터 할리우드 영화계까지 매료시킨 정상급 모델이다. 2013년 스타일 어워즈 올해의 모델로 선정됐다. ‘아더 우먼’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미국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17년판 수영복 화보 커버모델로 업튼을 앞세웠다. SI는 매년 수영복 화보를 제작하면서 그해를 대표할 만한 모델을 표지에 배치한다.

업튼과 벌렌더는 2012년 5월 메이저리그 게임 광고에 출연하면서 교제를 시작해 6년째 만나고 있다. 벌렌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2006년부터 꾸준히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2011년의 경우 24승5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업튼과 사랑이 한창 무르익던 2015년 5승8패로 부진해 연애에 과하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벌렌더는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해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벌렌더가 업튼에게 프러포즈할 경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