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이 오늘(2일) 오전 김주혁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오열했다.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 인 쿡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후발대로 출국했다. 출국 다음날인 30일 김주혁은 사망했다.
정준영은 오지로 들어간 탓에 3일이 지나도록 비보가 전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를 두고 정준영에게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인지, 아니면 연락이 닿지 못한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SBS 정글의 법칙 팀은 2일 오전에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정글 팀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 시각으로 금일 오전 8시 30분경 현지 촬영 팀과 연락이 닿았고 이에 정준영에게 비보를 전했다”라며 “현지제작진은 고인과 가까웠던 정준영 씨를 위로하며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 중”이라고 전했다.
정준영 소속사도 “정준영군과 이제야 연락이 됐다”라며 “정준영은 비보를 접한 뒤 크게 오열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정준영과 김주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맏형과 막내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해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김주혁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 마흔 여섯으로 짧은 삶을 마감했다. 2일 오전 영결식 및 발인 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로리 가족 납골묘로 장지될 예정이다.
▶다음은 '정글의 법칙' 공식입장 전문
먼저 배우 故김주혁 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진심으로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한국 시각으로 금일 오전 8시 30분경 현지 촬영 팀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29일 일요일 출국한 정준영 씨를 비롯한 후발대는 도착 직후 바로 촬영지로 이동,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현지 전화국에 화재가 발생하여 지역 내에서의 연락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촬영은 본래 내일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축소해 조금 전에 마쳤습니다. 이후 전파가 미약하게나마 수신되는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국의 소식을 접해 곧바로 정준영 씨께 전했습니다.
현재 제작진은 고인과 가까웠던 정준영 씨를 위로하며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 중입니다. 직항편이 없는 외곽 지역에 있는 관계로 쉽지 않겠으나,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