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가는 길… 연인 이유영-‘1박’ 동료 눈물 속 발인

입력 2017-11-02 11:04 수정 2017-11-02 11:32
지난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 발인식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배우 고(故) 김주혁(45)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한 데 모여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2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김주혁의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유족과 친지,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했다. 배우 정진영 황정민 유준상 차태현 김지수 도지원 문근영 조연우 오지호 박건형 정경호 천우희 이윤지, ‘1박2일’의 유호진 PD,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등이 한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연인인 이유영은 유족들과 발인식에 앞장섰다. 관과 영정사진이 운구차량에 실린 뒤 그 뒤에서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애도했다. 운구차량 앞좌석에도 함께 탑승해 장지로 떠났다. 발인식에 참석한 다른 동료와 관계자들은 버스를 타고 운구차량을 뒤따랐다. 몇몇 배우들은 계속 눈물을 흘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공동취재단

생전 따뜻하고 인간적인 성품으로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김주혁은 마지막 순간까지 많은 이들과 함께했다. 최불암 안성기 최민식 전도연 이경영 정진영 손현주 김지수 엄정화 손예진 이미연 한지민 유준상 지성 권상우 조진웅 장근석 고수 송중기 유아인 이광수 류준열 등이 줄지어 빈소를 찾았다. 연인 이유영과 절친 차태현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 내내 고인의 곁을 지켰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6시30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직접사인은 사고로 인한 머리뼈 골절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고에 이르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너무 일찍,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은 떠난 김주혁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영면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