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A 영면하세요”… 故 김주혁 배웅한 외국인 팬들

입력 2017-11-02 10:48 수정 2017-11-02 11:25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주혁의 빈소 전광판 사진. 뉴시스

고(故) 김주혁의 떠나는 길을 외국인 팬들도 배웅했다.

김주혁의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끝났다. 오전 11시부터 발인식이 시작된다. 발인은 영구를 상여로 장지까지 옮기는 과정이다. 장지에 묻히면 장례는 끝난다. 고인의 장지는 충남 서산 대산읍의 가족 납골묘다.

유족은 장례식장의 혼잡을 우려해 친인척, 문화계 동료와 별도로 팬들이 조문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전날 밤 10시까지 개방한 이곳에는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팬들이 방문했다. 그 중에는 외국인 팬들도 있었다.

한국까지 건너오지 못했지만 김주혁의 영문명(kim joo hyuk)을 해시태그로 붙이고 추모하는 외국인 팬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엔젤리나 리’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중국계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촛불을 켠 사진을 올리고 김주혁의 영면을 기원해 다른 국가 한류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Angel Lee Zaragoza(@angel_lee19)님의 공유 게시물님,



한류 팬들이 SNS 타임라인에서 한국의 남성 배우·가수를 응원할 때 사용하는 표현 ‘OPPA(오빠)’는 지난 30일부터 대부분 김주혁을 지칭한다. 김주혁은 그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서 승용차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김주혁의 발인에는 상주인 친형 등 유족, 가장 절친했던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다. 연인인 배우 이유영도 김주혁의 곁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