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해임될까… 오늘 오후 결정

입력 2017-11-02 10:42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사장직 사퇴 및 이사직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2일 오후 열린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19회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일부 일사들이 안건으로 올린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고 이사장은 2018년 8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하게 된다.

당초 이사회는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만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해임 결의안도 동시에 상정했다. 방문진법에 따르면,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고 이사장이 비상임으로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여권(구 야권) 이사 5인은 방문진 주무관청인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의 이사 해임도 요구하는 안건도 요청해 이날 이사회에 동시 상정했다.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해임안은 사실상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진 이사회는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여야 간 구도가 3대6이었으나 구 여권 추천의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사의를 표명해 10월 중순 3대4로 바뀌었다.

다만 해임안이 통과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고 이사장은 해임 사유를 살펴보고 부당하다면 해임무효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