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에 취한 이태원…‘372번’ 출동한 경찰에 “정말 경찰관 맞느냐”

입력 2017-11-02 10:06

‘핼러윈’의 분위기에 취한 10월 말 이태원 거리는 폭행과 성추행, 절도 등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2일 서울 용산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핼러윈데이였던 31일까지 112 신고로 이태원파출소 대원이 출동한 건수는 모두 372건이었다.

전주 같은 기간(10월20~24일)에는 출동횟수가 279건으로 나타나 100건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술에 취한 청년들이 사소한 이유로 시비가 붙어 주먹질로 이어진 폭행 사건이 대부분이였고 클럽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각종 사건에 대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저마다 각양각생의 복장을 뽐내는 핼러윈 분위기 탓에 “정말 경찰이 맞느냐”며 되묻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태원파출소장인 신상호 경감은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큰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이태원 거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거리로 가꿔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