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조언 “트위터 조심하라”…트럼프 겨냥한 듯

입력 2017-11-02 10:30
사진 =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으로 ‘트위터를 조심하라’를 내세웠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오바마재단의 첫 '글로벌 리더십 서밋’에서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와 함께 무대에 오른 미셸은 “(트위터에서) ‘전송(send)’을 누르기 전에 맞춤법을 검사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목소리를 내는 것이 괜찮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여러분 마음 속의 모든 이야기를 말하지 말고 모든 생각을 트윗하지 말라. 맨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대부분 빛을 볼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자 미셸은 “특정한 누군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분은 10살 어린이가 아니다”며 “생각하고 올바른 철자와 문법으로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셸은 이날 알렉산더 시인과 영감의 원천을 주제로 자유대화를 진행하면서 최근 유명인사들의 잇단 성희롱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성희롱에 어떻게 목소리를 내면서 살았는지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성희롱에 대응해 ‘싫다(NO)’고 강력하게 말할 것을 요구한다”며 “소녀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가르치고 ‘아니’ ‘그만해’ ‘만지지 마’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