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다 죽어…식구들 다쳐” 성추행당한 후배 입단속 시킨 문희옥

입력 2017-11-02 04:02 수정 2017-11-02 04:34

가수 문희옥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에게 성추행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해 피소된 가운데 문희옥와 후배 가수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팩트는 문희옥을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신인 여가수 A씨(24)가 제공한 녹취록을 1일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에서 문희옥은 “입 다물게요. 이 얘기 듣지 않는 이상 난 너랑 할 얘기가 없어”라며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면 다 죽는다”고 협박했다.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크다. 너네 할아버지, 할머니 다 너 하나만 보고 있지 않냐”고 한 문희옥은 “현미(주현미) 언니도 크게 다친다.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고, 너희 할머니, 선생님, 네 친구들 너 손가락질 받는 거 좋냐”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1일 오전 법률대리인(법률사무소 승민‧조대진 변호사)을 통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문희옥과 그의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64)를 각각 형사고소 했다.

더 팩트에 따르면 매니저 김씨는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를 뒤늦게 안 문희옥은 수차례 전화로 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위압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2월 자신의 소속사에 새로 영입한 신인 여가수 A씨를 지난 6월24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A씨의 몸을 만지며 “너를 갖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겠다. 모텔에 가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희옥을 맹비난했다. “실망스럽다” “선배도 아니다” “착한 척 하더니 너무한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