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개 두 마리를 묶고 달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키우던 개 두 마리는 동물보호소로 인계됐다.
1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천안시 동남구 중앙시장 부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개 두 마리를 끈으로 묶은 채 달린 A씨(67)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 CCTV를 확인해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기르던 강아지를 아는 사람에게 맡기려고 데리고 가다 속도 조절을 못했다”며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단체 아이러브애니멀에 따르면 A씨의 반려견 두 마리는 모두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됐다. 아이러브애니멀 측은 “쓰러진 채 끌려갔던 강아지는 발톱이 휘어져있거나 갈려있고, 심지어 피가 좀 난것 같다. 푸들도 발톱이 꺾여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경찰서에 이동하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별로 알지 못하는것 같다고 한다”며 “누가봐도 명백한 학대인데, 이 사태에 대해 전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