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진은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했다. 방문진이 김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하면 MBC는 주주총회를 소집해 김 사장의 해임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여권 측 이사인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5명은 이날 방문진 사무처에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김 사장은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사장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임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김 사장이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김 사장이 해임되는 즉시 총파업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