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해외 스케줄로 배우 고(故) 김주혁 빈소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끈끈했던 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준영과 김주혁은 2013년 KBS2 ‘1박2일 시즌3’에 새 멤버로 함께 합류했다. 당시 많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김주혁의 소탈함과 정준영의 싹싹함에 시청자와 멤버들은 금세 매료됐다. 당시 출연자들은 ‘이 멤버 리멤버’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프로그램 안팎으로 친밀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2014년 MBC ‘정준영의 심심타파’ 첫 방송 게스트로 출연하며 정준영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정준영은 실제로 ‘돌+아이’는 아닌거 같다”는 한 청취자에게 “‘돌+아이’지만 예의 바른 ‘돌+아이’라서 형들이 좋아한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정준영도 김주혁에 대한 애정을 종종 내비쳤다. 김주혁의 1박2일 하차 당시 정준영은 SNS에 “수고했어요 구탱이형. 다시 만나요”라며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김주혁의 하차 후에도 방송에서 “그런데 주혁이 형 잘 지내나?”라고 하는 등 김주혁을 언급하며 애틋함을 보였다.
끈끈한 관계에도 정준영은 김주혁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SBS 예능 ‘정글의 법칙’ 녹화로 쿡 아일랜드에 체류 중이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 촬영 중이라 연락이 어렵다”며 “스케줄상으로는 5일 귀국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주혁의 발인일은 2일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누리꾼들은 정준영이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