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 김기태(48)감독이 3년 더 팀을 이끌게 됐다.
KIA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왼손 강타자로 활약한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LG 트윈스 코치를 거쳐 2011년 말 LG 감독을 맡으며 감독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KIA 부임 첫해에는 8위에 그쳤지만 2016년 5위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어 팀을 5년만에 포스트시즌까지 올려놨다.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구단에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박한우 KIA사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한 번 동행은 영원한 동행”이라고 언급해 재계약을 암시했고, 불과 이틀 만에 재계약은 성사됐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3년간 동고동락해 온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IA가 김 감독에게 보장한 3년 20억원은 국내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대우다. 현역 감독 중 최고액은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3년간 21억원)이고 김경문 NC 다이너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3년간 20억원) 뒤를 이었다.
안태훈 인턴기자